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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과 도덕성 환경과 미래 65호, 2008년 가을호 시민운동과 도덕성 이 수 경(회 장) 시민단체들이 수난입니다. 예상되었던 일이고, 유연성이 장점이자 약점인 시민단체에게 절차를 문제 삼아 걸고넘어지겠다면 걸려줄 밖에 도리가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내용이 잘 못된 게 아닌데 절차만을 똑 떼어내어 전체를 문제 삼겠다면 앞으로 절차를 보완하던지 절차를 고쳐나가는 운동을 벌이던지 할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유감인 건 비판하는 쪽이건 방어하는 쪽이건 “도덕성이 생명인 시민단체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겁니다. 예전부터 번번이들 그러는데 정말 시민단체에게, 시민운동가에게 도덕성이 생명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소름이 쭉 끼치더군요. 남들은 몰라도 나는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시민운동가에게 도덕성이 생명이라면 나는 진작 죽은 목숨.. 더보기
살기 무섭다 환경과 미래 63호, 2008년 봄 살기 무섭다 이 수 경(회장) 밥을 혼자 먹는 건 아무리 오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혼자 먹는 밥상은 늘 텔레비전 앞이다. 요즘 뉴스라는 게 밥 먹다 얹힐 소식뿐이라 밥 때와 뉴스 때가 잘 겹치지는 않도록 조정을 하는 데, 일산 어린이 폭행사고가 보도되던 날은 아마 저녁밥이 늦었나 보다. 결국 한술 뜬 밥은 체하고 먹던 밥은 그냥 음식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딸이 현관문을 들어서 신을 벗기도 전에 일찍 다녀라 어두운 데 가지 말라고 졸졸 따라 다니며 잔소리하다가 결국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란 소리 끝에 “나 스물 세 살이거든”하며 딸이 기막혀 웃었다. 연일 아이에 대한 폭행 장면이 되풀이되고 각종 프로그램마다 부모의 우려와 전문가의 대책과 문제점이 쏟아져 .. 더보기
뗏목에서 자리잡기 환경과 미래 62호, 2007년 겨울 뗏목에서 자리잡기 이 수 경(회 장) 기후변화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예년에 없던” 가뭄과 더위와 폭우를 예삿일로 겪어 넘겨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상이 평상이 된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기론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기후변화의 역사적 책임”에만 기대서, 해야 할 일을 미뤄두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도 기후변화 국가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변화,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안전성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더라도 핵발전소를 더 많이 짓겠다고도 하고, 지금도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폐기물소각에너지를 늘리겠다고도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