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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사고

알 수 없으면 무섭다 환경과 공해연구회 소식지 2011년 3월호 알 수 없으면 무섭다 이수경(사무국장) 일본인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키며, 아이티와 비교되던 일본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핵재앙은 유래 없는 지진도 쓰나미보다도 더 공포스러운 걸까? 일본의 침착한 대응을 한 목소리로 칭송하면서 아이티 사례를 반례로 드는 것은 참 불편했다. 아이티 국민이 그러고 나설 수밖에 없었던 건, 정부가 해줄 게 아무 것도 없을 거라는,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챙길 수밖에 없다는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지진과 쓰나미에도 침착했던 일본 국민이 그동안 비밀주의로 일관해왔던 핵산업과, 핵참사 앞에서도 반복되는 정부의 거짓말과 정보은닉에 공포심을 느끼는 건 그래서 당연하고 또 가슴 아픈 일이다. 인재.. 더보기
핵발전과 두려움 환경과 미래 53호, 2005년 봄호 산다는 것 핵발전과 두려움 이수경(사무처장) 핵폐기장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논란만 일으키고 성사되지는 않았던 사회적 합의 절차 없이 핵폐기장 건설을 강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올해 10월말까지 부지를 확정짓겠다는 중저준위 핵폐기장은 안전성면에서 주민수용성이 높아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지난 20년 가까이 분란만 일으키던 핵폐기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이런 판단을 뒷받침이나 하듯이 주민의 핵폐기장 유치 신청이 속속 보도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고무되어, 반핵단체 간에도 또 지역대책위 간에도 논란만 많던 사회적 합의는 요식적인 절차로만 끝낼 요량인 모양이다. 지역주민도, 사회단체도 이번 중저준위핵폐기장 건설에 있어서만큼은 정부.. 더보기
핵재앙과 인간의 실수 환경과 공해 35호, 1999년 11월 핵재앙과 인간의 실수 이 수 경(사무국장) 세기말의 위협이 실감나는 것은, 모모한 예언들이 아니고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지진, 지역분쟁 그리고 비행기나 핵발전소 등의 사고 소식 때문이다. 아직도 계속되는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만과 터키에서 지진이 그토록 위협적일수 있었던 것은 고층화, 밀집화된 생활양식의 변화와 이러한 위험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걸맞은 안전의식의 부재 때문이다. 또 얼마 전 사고원인이 조종과 관제의 실수로 밝혀진 KAL의 괌사고와 99년 들어 닷새간격으로 터진 일본과 한국의 핵사고도 현대기술을 운영하는데 아직 인간의 실수가 적절히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하는 사업일수록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늘 제기되곤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