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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대단한 것 환경과 공해 43호, 2002년 6월 대단한 것 이 수 경(환경과 공해연구회 사무처장) 결혼하기 전에는 속상하면 늘 집에 가고 싶었다. 미안하지만 엄마 때문은 아니었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사주셨던 안데르센 동화 전집 때문이었다. 그 책이 생기던 때부터 집을 떠나기까지, 말만한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안데르센 동화를 읽는 것이 내 유일한 위로였다. 그걸 읽다 주인공의 비극을 핑계 삼아 울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고 그 잠에서 깨어나서 읽던 꼬마 한스의 이야기는 얼마나 통쾌하던지.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이야기는 [미운 오리 새끼]와 [대단한 것]이었는데 전자야 잘 알려진 얘기지만 후자를 읽었다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여기저기 대물림하다 그 행방이 조금 .. 더보기
얼떨떨 방북기 환경과 공해 42호, 2002년 2월 얼떨떨 방북기 이 수 경(사무처장) ' 2월 28일 드디어 북한 땅을 밟다' 마지막 날, 해금강과 삼일포 관광 기회가 생겼다. 물론, 세관과 현대아산 관할지역(?)인 온정각에는 수 없이 드나들었지만 북한 사람의 코끝이라도 보고 가게 되었다는데 꽤는 흥분이 되었다. 여행의 첫째 날 저녁부터, 슬슬 눈치를 보면서 따로 놀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버스에 타도 혼자 앉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하고 붙어 있는 한계가 정확히 8시간이란 걸 알게 된 것도 이번 여행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버스 밖으로 북한 사람들이 보였다. 책가방을 메고 무리지어 떠들며 등교하는 아이들, 이른 아침부터 강가에 나와 빨래하는 아낙네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풍경과 사람들이,.. 더보기
온실가스저감대책에 따른 대기오염물질배출 저감효과의 극대화 방안 -가정용 난방부문을 중심으로 온실가스저감대책에 따른 대기오염물질배출 저감효과의 극대화 방안 -가정용 난방부문을 중심으로 2002년 환경과 공해연구회, 이수경, 이동수 1. 서론 1.1 배경 및 목적 --------------------------------------------- 3 1.2 연구의 범위와 내용 --------------------------------------------- 4 2. 우리 나라의 온실가스 시나리오 ---------------------------------------- 4 2.1 기후변화와 우리 나라 정부의 대책 2.1.1 기후변화협약과 우리 나라의 의무 -------------------------------- 4 2.1.2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우리 나라 정부의 대책 -----------------.. 더보기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로 거듭난 새만금연대활동 환경과 공해 39호 (2001년 6월)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로 거듭난 새만금연대활동 이수경(환경과 공해연구회 사무국장)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이하 생명연대)는 2001년 3월 19일 발족하였다. 생명연대는 그간 새만금사업에 반대해온 환경단체, 지역단체, 종교계의 비공식적인 연대회의를 공식화한 것으로, 실질적인 활동은 수년 전부터 계속된, 새만금사업 반대의 중심기구이다. 생명연대는 다른 환경연대기구와는 달리 환경단체보다는 오히려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연대의 구심점을 이루고, 환경단체가 실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연대가 발족되면서 '새만금사업 반대'로 시작된 연대활동의 목표는 '새만금 갯벌 살리기'로 바뀌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의 변화는 작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새만금 연대의 이념.. 더보기
핵재앙과 인간의 실수 환경과 공해 35호, 1999년 11월 핵재앙과 인간의 실수 이 수 경(사무국장) 세기말의 위협이 실감나는 것은, 모모한 예언들이 아니고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지진, 지역분쟁 그리고 비행기나 핵발전소 등의 사고 소식 때문이다. 아직도 계속되는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만과 터키에서 지진이 그토록 위협적일수 있었던 것은 고층화, 밀집화된 생활양식의 변화와 이러한 위험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걸맞은 안전의식의 부재 때문이다. 또 얼마 전 사고원인이 조종과 관제의 실수로 밝혀진 KAL의 괌사고와 99년 들어 닷새간격으로 터진 일본과 한국의 핵사고도 현대기술을 운영하는데 아직 인간의 실수가 적절히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하는 사업일수록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늘 제기되곤 하.. 더보기
재생가능 에너지 시범사업의 방향 환경과 공해31호 1998년 8월호 재생가능 에너지 시범사업의 방향 이 수 경 (사무국장) 재생가능에너지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인가?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개발은 각 국 및 각 자치단체별로 실천계획인 의제21이 작성되는 등 비교적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데 반해,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해서는 아직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에서 크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이름에 걸맞은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시범사업이 계획되고 실시되어야 한다. 즉 재생가능에너지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이기 위해서는 재생가능에너지원에 대한 과학기술적인 .. 더보기
남북 환경 협력의 의의 환경과 공해 30호, 1998년 남북 환경 협력의 의의 이 수 경 (사무국장) 1. 남북한 환경문제의 특성 한때, 환경문제는 환경재가 시장경제체제내에서 내부화되지 못한 자본주의의 '시장실패'에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런 평가하에 환경오염은 자본주의체제만의 결함으로 여겨졌으며, 계획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사회주의의 환경오염은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여겨졌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 말까지 환경운동권 내에서는 환경문제의 해결과제로서 '생태적' 사회주의가 제시되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사회주의를 채택한 국가의 환경오염이 자본주의를 채택한 국가보다 오히려 심각했음이 밝혀지고, 사회주의의 환경오염이 '공공재의 낭비' 에 따른 자원의 낭비에서 온 것이라는.. 더보기
관악구에서 작은공동체의 실현 환경과 공해 29호, 1997년 관악구에서 작은공동체의 실현 이 수 경 (사무국장) 거대도시 서울의 환경오염에 대한 해결책이 여러가지로 제시되지만, 매번 여러가지 이유로 난관에 부딪쳐 포기하게 되곤 한다. 그것은 물론 정책이 갖고있는 오류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울이 거대하고 밀집된 도시라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기오염을 저감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교통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현재 버스전용차선제나 혼잡통행료 징수제도 등이 시행되고 또 여러가지 방안들이 제시되지만 교통대책으로 서울의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교통난이 해소될 가망은 없어 보인다. 지금처럼 주거지와 근무지가 먼거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서울의 거대 규모가 서울의 대기오염의 근본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요즘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더보기
나의 책읽기 환경과 공해 28호, 1996년 나 의 책 읽 기 이 수 경 (사무국장) 환경관련서적을 찾기가 수월치 않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사무실로 배달되는 책을 읽기도 바쁘다. 각 단체의 정기적인 회보 외에도 환경관련잡지, 단행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책상 앞에 쌓이니 대충이라도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에 늘 부담스럽다. 또 이렇게 밀려서 읽다보니 읽은 책을 다시 뒤적여도 새로 보는 내용같은 게 꼭 내 탓만은 아닌 듯도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터득한(?) 환경관련 서적 읽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주제에 따라 읽기. 한 해, 한 달, 한 주의 관심주제를 정하고 과감하게 관심주제에만 신경을 쏟는다. 물론 다른 건 눈에 띄어도 읽기를 생략하는데 망설임이 있을 수 없다. 단, 관심주제는 메모를 하고, 데이타를 비교하.. 더보기
원자력제국 환경과 공해 25호, 1994년 원 자 력 제 국 로버트 융크 지음 / 이필렬 옮김 / 도서출판 따님 이 수 경(사무국장) 핵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 문제로 연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기 탤런트인 이정길씨는 매일 저녁 스웨덴도 일본도 프랑스도 다 주민이 앞장서서 안전한 핵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했는데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라고 충정 어린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 결의에 차서 말한다. 그러나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반핵운동본부'에서는 바로 이 광고가 허위라며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핵폐기장 선정 후보지의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막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 핵폐기장 선정문제는 강제적 핵폐기장 설치던가, 핵발전의 포기던가, 양자택일만 남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