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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기후전쟁 환경과 공해연구회 소식지 2011년 9,10월호 책소개 기후전쟁 하랄트 벨처 지음/윤종석 옮김/영림카디널 이수경(사무국장) 더 읽기 환경정의 피터 벤츠 지음/ 최병두 외 옮김/ 한울아카데미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위정훈 옮김/ 프로메테우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발 밑에서 서서히 차오르는 물처럼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쓰나미처럼 우리를 덮칠 것이다. 변덕스런 재앙은 사회를 붕괴시키고, 잠재된 그러나 항상적인 전쟁으로 시작될 것이다. 식량이나 자원 위기 또는 사회적 불안을 정치가들이 잠재워 온 매력적 수단은 늘 그랬듯이 전쟁이다. 제일 책임이 없는 자들이 먼저 겪고 있는 전쟁, 내전은 기후변화에 책임있는 국가들이 국가의 이익과 배타성을 강화하는 명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민족.. 더보기
동백꽃 지다 - 강요배가 그린 제주 4․3 책이야기 동백꽃 지다 - 강요배가 그린 제주 4․3 이수경(사무국장) 그림 : 강요배 증언정리 : 김종민 증언 : 34명 출판 : 보리 경찰에 둘러싸인 강정마을엔 평화가 없다. 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운동가를 둘러싼 군과 경찰은 불현 듯 제주를 어느 과거로 옮겨 놓은 듯하다. 오늘의 강정마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제주에 자주 침몰하던 외적을 막아내기 위해 제주민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제주가 외적을 막아내는 동안 육지군(정부)이 뒷짐을 지고 나 몰라라 하거나(왜구 퇴치, 이재수의 난) 외국군과 함께 제주민을 치거나(여몽연합군, 4․3사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4․3사건을 촉발하게 만든 육지 군대(정부군)와 외국 군대가 제주에서 무슨.. 더보기
팔리 모왓의 「울지 않는 늑대」,「안 뜨려는 배」,「잊혀진 미래」 환경과 공해연구회 소식지 2011년 3월호 팔리 모왓의 「울지 않는 늑대」,「안 뜨려는 배」,「잊혀진 미래」 이수경(사무국장) 머리가 복잡하고 사는 게 심란했던 어느 날, 우연히 「안 뜨려는 배」를 보게 되었다. 책에서 펼쳐지는 우스꽝스럽고 복잡하고 어리석은 소동으로 오히려 마음은 평안해졌다. 문명인(?)으로 사는 게 더 넓고 긴 시각으로 사는 이들의 눈에는 어리석고 이해할 수 없는 소동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책장을 덮으며 들었다. 그만큼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해서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 책 제목이나 저자를 확인하지 않는 편인데 「안 뜨려는 배」를 다 읽고는 책 앞장을 넘겨 저자와 제목을 확인했다. “음, 팔리 모왓”. 팔리 모왓의 대표작으로 꼽히는「울지 않는 늑대」는 「.. 더보기
대단한 것 환경과 공해 43호, 2002년 6월 대단한 것 이 수 경(환경과 공해연구회 사무처장) 결혼하기 전에는 속상하면 늘 집에 가고 싶었다. 미안하지만 엄마 때문은 아니었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사주셨던 안데르센 동화 전집 때문이었다. 그 책이 생기던 때부터 집을 떠나기까지, 말만한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안데르센 동화를 읽는 것이 내 유일한 위로였다. 그걸 읽다 주인공의 비극을 핑계 삼아 울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고 그 잠에서 깨어나서 읽던 꼬마 한스의 이야기는 얼마나 통쾌하던지.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이야기는 [미운 오리 새끼]와 [대단한 것]이었는데 전자야 잘 알려진 얘기지만 후자를 읽었다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여기저기 대물림하다 그 행방이 조금 .. 더보기
나의 책읽기 환경과 공해 28호, 1996년 나 의 책 읽 기 이 수 경 (사무국장) 환경관련서적을 찾기가 수월치 않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사무실로 배달되는 책을 읽기도 바쁘다. 각 단체의 정기적인 회보 외에도 환경관련잡지, 단행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책상 앞에 쌓이니 대충이라도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에 늘 부담스럽다. 또 이렇게 밀려서 읽다보니 읽은 책을 다시 뒤적여도 새로 보는 내용같은 게 꼭 내 탓만은 아닌 듯도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터득한(?) 환경관련 서적 읽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주제에 따라 읽기. 한 해, 한 달, 한 주의 관심주제를 정하고 과감하게 관심주제에만 신경을 쏟는다. 물론 다른 건 눈에 띄어도 읽기를 생략하는데 망설임이 있을 수 없다. 단, 관심주제는 메모를 하고, 데이타를 비교하.. 더보기
원자력제국 환경과 공해 25호, 1994년 원 자 력 제 국 로버트 융크 지음 / 이필렬 옮김 / 도서출판 따님 이 수 경(사무국장) 핵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 문제로 연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기 탤런트인 이정길씨는 매일 저녁 스웨덴도 일본도 프랑스도 다 주민이 앞장서서 안전한 핵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했는데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라고 충정 어린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 결의에 차서 말한다. 그러나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반핵운동본부'에서는 바로 이 광고가 허위라며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핵폐기장 선정 후보지의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막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 핵폐기장 선정문제는 강제적 핵폐기장 설치던가, 핵발전의 포기던가, 양자택일만 남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