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끝없이 성장해야 사는 사회 환경과 미래 67호 2009년 겨울호 끝없이 성장해야 사는 사회 이 수 경(회 장) 기대수명이 늘어 45세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라고들 한다. 사오정이니 뭐니 하는 놀림 속에서도 기죽지 말라는 소리처럼 들어도 좋으련만, 나는 ‘시작’이라는 말이 자꾸 목엣가시 같다. 비틀린 심성이 정점을 지난 인생에서도 계속될 모양이다. 만 45세를 넘던 해에 나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겪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마다 꼭 등장하는 눈물 핥아주는 개, 콘스탄테처럼 내게도 15년 동안 내 눈물을 핥아주던 개가 있었다. 집에 오던 때부터 유난히 조용하고 겁이 많던 그 개는, 늘 내가 있는 곳에, 있었다. 내 몸 어느 구석에 늘 제 몸을 기대, 그 개가 온 뒤로 한군데는 시리지 않게 보냈다. 개를 떠나보내고도 일 년이나 지.. 더보기 이전 1 다음